부모가 돼서야, 주님이 우리를 향한 깊은 사랑의 마음을 조금씩 알아가듯이, 자식을 잠시 군대에 떠나보내고야, 주님이 우리를 세상에 보내시며 그립고, 걱정하는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편지글은 아버지가 군대 훈련소에서 훈련받고 있는 아들의 교육을 담당하는 소대장님께 보낸 편지입니다…

아들 재현이가 입대하는 날, 비가 오기도 했고 조금이나마 더 같이 있고 싶어서, 차에 태우고 위병소를 지나 앞 차를 따라 집합 장소 안까지 갔습니다. 마침내 교관으로 보이는, 다소 엄격해 보이는 군인의 지시로 작은아들은 갑자기 차에서 내렸고, 나는 준비되지 않은 채 ‘잘 지내 아들!’이라고 하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헤어지는 순간부터 아내는 이미 울음을 터트렸고 한참동안 멈추지 않았으며. 나도 참으려 했지만 눈물이 주륵 흘렀습니다. 아버지로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미안함의 감정이 후회의 눈물로 나온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황망한 시간이 지나 가고, 앞차를 따라 다시 위병소 앞을 지나가게 되었는데, 그때 저는 난생 처음 보는 위병을 바라보며, 이렇게 크게 외쳤습니다. “우리아들 잘 부탁합니다!!!

사실 지나고 보니 나는 내 아들 이름도 그에게 말하지 않았었고, 그가 내 아들을 잘 봐줄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을 수 있는데도 나도 모르게 그렇게 외친 것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아내는 한참을 울었고 소대장님이 보내주신 카톡 사진을 본 후 우리가족은 진정될 수 있었습니다. 훈련하는 아들 사진을 보내 주셔서, 안심할 수 있어서, 잘하고 있는 것 같아서 감사합니다. 훈련 마치는 시간까지 “잘 부탁 합니다소대장님~

우리 아들 잘 부탁합니다‘ 라고 외친 아버지의 외침에 위병이 아닌, 하나님께서 응답해 주셨습니다. 군 입대 전 교회 예배에 참여하기 힘들어했던 아들이 드뎌~~ 군대서 교회를 나간다는 소식입니다. 감사합니다.주님♡ 주님은 언제나 우리 곁에 살아계셔서 사랑으로 기다려주시고, 우리가 믿음으로 가는 길을 응원하셨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이 험한 세상을 능히 살아내고, 승리케 하십니다. 늘 돌봐주시고 이끌어 주시는 주님의 은혜에 감사드리며, 울 일산제일교회 교인들~~ 늘 승리의 삶을 살게 이끌어 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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