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애를 쓰며’ 삽니다. 나를 위해, 가족을 위해, 교회를 위해… 열심히 수고하며 애를 쓰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우리의 ‘노력’과 ‘애씀’만큼 인생이 술술 풀리면 좋을텐데, 삶은 뜻대로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삶을 뒤돌아보면 정말 열심히 달려왔는데, 손에 잡히는 것이 없고, 열매 맺은 것이 없다고 느껴지기도 합니다.그때 ‘허무’와 ‘공허’의 마음을 느낍니다. 욥처럼 신실한 자의 이유 모를 고통이나 죽음을 경험할 때도 허무가 느껴집니다. 때로는 성공과 명예를 거머쥐고서도 공허함에 빠지기도 합니다. 텅 빈 것 같은 비어버린 마음, 그래서 무언가를 자꾸 채워보기도 합니다. 물건으로, 사람으로, 또 다른 목표나, 재미있는 것들로… 그럼에도 공허와 허무는 쉽게 가시지 않습니다. 늘 무언가에 목말라하며 살아가지만, 구멍 뚫린 항아리와 같은 마음은 쉽게 채워지지 않습니다.  

어느 영화(달마야 놀자)에서의 한 장면이 떠오릅니다. 깨진 항아리를 채우라는 숙제를 받은 이들은, 온갖 방법을 다 동원하여 채워보려 하지만 깨진 항아리를 채우지 못합니다. 고심 끝에 항아리를 개울 속으로 던져 버렸습니다. 그러자 깨진 독 안으로 물이 가득 채워졌습니다. 깨진 독 안에만 채우려고 했을 때에는 채울 수 없던 것이, 독이 잠길 만큼 깊은 개울 속에 던져버리자 채워졌던 것입니다.

우리의 빈 마음을 인위적으로 채우려는 ‘나’의 노력과 열심과 힘을 내려놓고, ‘나’를 더 깊은 곳으로 던져보면 어떨까요?  

그러고 보면 자기의 한계를 넘어서는 공허와 허무가,
오히려 더 크신 분을 찾고 인식할 수 있는 통로가 될 수 있겠군요.
내 힘으로 안 될 때, 그때가 바로 주님께 턴을 넘겨야 할 때입니다. 
텅 빈, 공허한 마음에 주님의 재창조가 시작될 것입니다. 

 

[악보&찬양]  '주가 일하시네'   이혁진 曲, 강중현 찬양

<주가 일하시네>

날이 저물어 갈 때 빈들에서 걸을 때 그때가 하나님의 때
내 힘으로 안될 때 빈손으로 걸을 때 내가 고백해 여호와이레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주께 아끼지 않는 자에게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신뢰하며 걷는 자에게

우리 모인 이곳에 주님 함께 계시네 누리네 아버지 은혜
적은 떡과 물고기 내 모든 걸 드릴 때 모두 고백해 여호와이레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주께 아끼지 않는 자에게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신뢰하며 걷는 자에게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주께 아끼지 않는 자에게
주가 일하시네 주가 일하시네 신뢰하며 걷는 자에게

신뢰하며 걷는 자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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