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8장에서 아브라함은 햇볕이 뜨거운 한낮에 찾아온 세명의 손님에게 친절을 베풉니다. 발 씻을 물을 떠다주고, 쉴 곳과 풍성한 음식을 제공합니다. 낯선 이들을 향한 아브라함의 이러한 환대는 고대 이스라엘의 관습이기도 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낯선 이들을 기꺼이 자신들의 집으로 들이고 대접하며 지켜주는 것은 나그네들이 척박한 환경에서 이러한 도움 없이는 살아남기 힘들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신도 언제든 그들처럼 타인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처지가 될 수 있음을 알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레19:33-34]
33 거류민이 너희의 땅에 거류하여 함께 있거든 너희는 그를 학대하지 말고
34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거류민이 되었었느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이렇게 환대는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모세 율법이 정한 신성한 의무였습니다. 그리고 사회적 약자를 향한 환대는 금식보다도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이라고 이사야서는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58:6-7]
6 내가 기뻐하는 금식은 흉악의 결박을 풀어 주며 멍에의 줄을 끌러 주며 압제 당하는 자를 자유하게 하며 모든 멍에를 꺾는 것이 아니겠느냐
7 또 주린 자에게 네 양식을 나누어 주며 유리하는 빈민을 집에 들이며 헐벗은 자를 보면 입히며 또 네 골육을 피하여 스스로 숨지 아니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낯선 이에게 내 집을 기꺼이 내주는 것은 정말이지 쉽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엔 나그네를 환대하는 일이 익숙했던 적이 있다고 하지만 요즘은 환대는커녕 길에서 쓰러진 사람을 보고도 그냥 지나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시대일수록 소외된 이들은 더욱 소외 당하게 됩니다. 우리가 더욱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주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환대를 통해 하나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하나님의 모습이 드러나기를 바랍니다.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마2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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