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란 사모

샬롬~ 일산제일교회 교우 여러분 그동안 모두 평안하셨는지요? 저는 남편의 지극정성 내조로 편안히 잘 지내고 있습니다. 남편의 내조에 미안한 마음과 함께 감사함을 느끼며 ‘내가 결혼을 참 잘 했네!’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원래 집순이인 저는 평소 집에서 보내는 시간을 좋아했습니다. 하지만 내가 원해서 집에 있는 것과 나갈 수 없어서 집에 있는 건 다르더라구요. 임신과 코로나19로 인해 몇 개월 동안 강제로 집순이 생활을 하면서 우울한 기분과 답답함으로 부정적인 생각이 들 때가 종종 있었답니다. 그런데 뱃속의 아이를 생각해서라도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저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었던 ‘빨강머리 앤‘이라는 드라마를 소설로 다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은 주근깨가 많고 빼빼 마른 빨강머리 소녀 앤인데요. 어찌 보면 불행하고 우울한 상황 가운데 앤이 하는 말들은 저를 부끄럽게도, 때론 감사하게도 만듭니다.

엘리자가 말했어요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건 정말 멋진 것 같아요생각지도 못 했던 일이 일어난다는 거니까요!“

오늘 아침은 비가 안 와서 다행이에요슬프고 우울한 일을 극복하기 위해선 날씨가 화창한 편이 좋거든요전 이 고난을 꼭 이겨낼 거예요!”

정말로 행복한 나날이란 멋지고 놀라운 일이 일어나는 날이 아니라 진주알들이 하나하나 한 줄로 꿰어지듯이소박하고 자잘한 기쁨들이 조용히 이어지는 날들인 것 같아요.

그 실수로 제 결점이 하나씩 고쳐졌잖아요오늘 실수로 제 큰 결점이 하나 더 고쳐질 거예요.”

어린 아이가 참으로 대견한 생각을 하지 않나요? 교우 여러분도 빨강머리 앤처럼 어떠한 상황에서도 긍정적으로 삶을 바라보시길 소망합니다.^^ 이제 곧 있으면 교회에서 여러분을 볼 수 있게 되겠네요. 다시 만나 뵙는 그 날까지 모두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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